한국여행 준비물 리스트 & 수도쿠 짐싸기 방법

해외에서 한국여행을 준비할 때 무엇을 얼마나 가져가야 할까. 한국에 오래 머물 계획이라면 큰 캐리어가 편할 수도 있지만 서울과 부산, 경주처럼 여러 도시를 기차와 지하철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공항철도를 타고, 지하철에서 환승하고, ...




해외에서 한국여행을 준비할 때 무엇을 얼마나 가져가야 할까.

한국에 오래 머물 계획이라면 큰 캐리어가 편할 수도 있지만 서울과 부산, 경주처럼 여러 도시를 기차와 지하철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공항철도를 타고, 지하철에서 환승하고, KTX 승강장으로 이동할 때마다 큰 캐리어는 생각보다 큰 짐이 된다.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요즘은 웬만한 도시여행이라면 20인치 캐리어 하나로 움직이는 방법이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중이다.

특히 한국은 여행 중 필요한 물건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다. 편의점과 쇼핑시설이 많고, 화장품이나 세면용품도 현지에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다. 더구나 편의점과 상점이 늦은 시간까지 또는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음식과 음료, 각종 생활용품을 구입하기 편한 여행지다.
그래서 한국여행 짐싸기의 핵심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많이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꼭 필요한 것과 현지에서 해결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봄·여름·가을·겨울이 뚜렷한 한국의 계절과 대중교통 이동까지 고려하면 캐리어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지도 조금 달라진다.

한국여행 짐싸기 미리 알아둘것

  • 가장 중요한 조건 : 사계절 날씨 체크
  • 한국에서 사용할 eSIM·SIM 또는 로밍 준비
  • 전압 220V, 60Hz
  • 전자제품 입력전압 확인 : 한국용 플러그 어댑터, 한국 콘센트 둥근 2구 형태
  • 대중교통 이동이 많은 여행은 작은 캐리어 추천

한국여행은 캐리어 크기보다 이동 방식을 먼저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서울 안에서도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게 되고 서울에서 부산, 경주, 전주, 강릉 같은 도시로 이동할 때는 KTX와 일반열차,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캐리어다.

공항에서는 큰 캐리어가 별로 불편하지 않다. 카트도 있고 엘리베이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하철 환승을 하다보면 완전히 달라진다.
엘리베이터를 찾아 돌아가야 할 때도 있고, 사람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큰 캐리어를 가지고 열차에 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KTX나 버스로 도시를 옮기고 다시 호텔까지 이동하는 과정까지 생각하면 캐리어는 작을수록 확실히 편하다.

서울에서는 거의 모든 역에 짐 보관소가 있고 주요 역에서는 캐리어운송서비를 제공하는 T-Luggage 서비스도 있다. 큰 짐을 가져왔다면 이런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한 도시에 오래 머무르는 여행이 아니라면 나는 “얼마나 넣을 수 있을까”보다 “이 캐리어를 혼자 계단 몇 개쯤 들고 올라갈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 좋다고 본다.
단 호텔을 이용한다면 한국정책이 1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니 치약 칫솔은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한국여행 준비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절이다.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봄과 가을은 비교적 맑고 온화하지만 여름은 덥고 습하며 겨울은 춥고 건조하다. 8월이 가장 덥고 1월이 가장 추운 시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같은 20인치 캐리어라도 여행 시기에 따라 옷 구성과 짐을 크기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봄 여행|3월~5월

봄에는 한 가지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방식이 편하다.
반팔이나 얇은 긴팔 위에 셔츠, 가디건이나 가벼운 재킷을 겹쳐 입으면 낮과 아침저녁의 기온 변화에 대응하기 쉽다. 특히 3월과 4월 초 여행이라면 사진 속 벚꽃만 보고 따뜻할 것이라 생각해 얇은 옷만 준비하지 않는 편이 좋다.

여름 여행|6월~8월

한국 여름은 기온뿐 아니라 습도를 생각해야 한다.
통풍이 잘되고 빨리 마르는 옷이 편하며 무거운 데님을 여러 벌 가져가는 것보다 가벼운 바지와 원피스를 섞는 편이 실용적이다. 실내에서는 에어컨 때문에 춥게 느껴질 수 있어 아주 얇은 셔츠나 가디건 하나는 있으면 좋다.
비가 잦은 시기에는 큰 우산을 해외에서 가져오기보다 작은 접이식 우산 정도만 준비해도 된다. 물론 필요하면 한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을 여행|9월~11월

개인적으로 한국여행 짐을 가장 쉽게 쌀 수 있는 계절은 가을이다. 특히 9월 말부터 10월은 티셔츠와 셔츠, 얇은 아우터를 조합하기 좋다.
그러나 11월로 넘어가면 아침저녁 기온이 빠르게 내려갈 수 있으므로 재킷이나 얇은 패딩을 추가하는 편이 낫다.
봄과 마찬가지로 레이어드할 수 있는 옷이 핵심이다.

겨울 여행|12월~2월

겨울에는 캐리어를 무리해서 작게 만드는 것보다 부피 큰 옷은 입고 비행기에 타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롱패딩이나 겨울 코트처럼 두꺼운 외투는 입고 이동하고 캐리어에는 얇은 이너와 니트, 보온용품 위주로 넣는다.

한국여행에도 잘 맞는 수도쿠 짐싸기

여행 옷을 줄이는 데 내가 가장 재미있게 활용하는 방법이 수도쿠 짐싸기다.
옷을 캐리어 안에 퍼즐처럼 넣는 방법이 아니다.
수도쿠의 3×3 칸처럼
상의 3개 + 하의 3개 + 레이어드 3개


총 9개의 옷을 정하고 서로 조합하는 방식이다. 상의와 하의만 바꾸어도 9가지 조합이 나오고 여기에 레이어드를 바꾸면 이론적으로 최대 27가지 조합이 만들어진다.
특히 한국여행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게 되는데 스카프, 모자, 선글라스나 작은 크로스백을 활용하면 같은 티셔츠라도 분위기를 꽤 다르게 만들 수 있다.

옷의 기본색도 2~3가지 정도로 맞추면 좋다.

화이트·베이지·블랙을 중심으로 블루나 스트라이프 하나를 포인트로 넣으면 상하의를 아무렇게나 꺼내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

한국에서는 안 가져가도 되는 것이 의외로 많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올 때 짐이 커지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혹시 필요하면?”이다.
하지만 한국은 필요한 물건을 현지에서 구하기 쉬운 편이다.
관광지역과 도심에는 편의점이 많고 음식과 음료뿐 아니라 여행 중 필요한 여러 생활용품을 살 수 있다. 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은 올리브영 같은 H&B 매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오히려 한국에서 쇼핑할 계획이라면 출국할 때보다 캐리어에 20~30% 정도 빈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 현실적이다.

미국에서 한국 간다면 어댑터는 잊지 말자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출발한다면 전기제품도 확인해야 한다.
한국의 표준 전압은 220V, 60Hz이며 둥근 두 개의 구멍이 있는 콘센트를 사용한다. 여행용 변환 플러그를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공항과 편의점, 쇼핑시설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플러그 모양만이 아니다.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충전기처럼 입력 전압 범위가 넓은 제품도 있지만 모든 전자제품이 그런 것은 아니다.
제품에 표시된 INPUT 전압을 확인하고 220V 사용이 불가능한 제품이라면 단순 플러그 변환기뿐 아니라 별도의 변압기가 필요할 수 있다.
헤어드라이어나 고데기 같은 고열 전자제품은 이 부분을 특히 확인해야 한다.

여행자의 시선

예전에는 여행기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큰 캐리어를 꺼냈다.

7일이면 일곱 벌, 10일이면 열 벌에 가까운 옷을 준비했고 혹시 필요할지 모르는 물건까지 하나씩 넣었다.
그런데 여행을 많이 할수록 오히려 반대로 바뀌었다.
특히 한국처럼 지하철과 기차를 자주 타는 여행에서는 호텔방에 있을 때보다 호텔까지 가는 과정에서 캐리어의 크기를 가장 많이 느끼게 된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타고 다시 숙소까지 걸어가는 날이라면 예쁜 옷 한 벌보다 캐리어 5kg이 줄어든 것이 훨씬 반갑다.

그리고 한국은 물건이 없어서 불편한 여행지가 아니다. 오히려 여행 중 필요해서 하나씩 사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제는 캐리어 안을 빈틈없이 채워 출발하기보다 조금 비워서 한국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은 한국여행 짐싸기라고 생각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한국 7일 여행에 20인치 캐리어가 충분할까?

봄·여름·가을 도시여행이라면 옷을 조합해 준비하고 세탁을 한 번 정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겨울에는 외투와 두꺼운 옷 때문에 난이도가 높아진다.

20인치 캐리어는 무조건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나?

아니다. 항공사마다 실제 허용 치수와 무게가 다르므로 이용 항공사의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한국여행에 옷은 몇 벌이 적당할까?

일주일 기준 상의 3개, 하의 3개, 레이어드 2~3개 정도로 시작해보기를 권한다. 중요한 것은 벌수가 아니라 서로 조합되는 옷을 고르는 것이다.

한국은 여름에도 긴팔이 필요한가?

얇은 셔츠나 가디건 하나 정도는 유용하다. 여름은 덥고 습하지만 실내 냉방이나 비가 내린 뒤에는 체감온도가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의 여름은 공식 관광 안내에서도 덥고 습한 계절로 설명된다.

미국 전자제품을 한국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나?

한국은 220V, 60Hz이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220V도 함께 지원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하고 특히 낮은 전압에서 한국의 높은 전압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큰 호텔은 110볼트를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는 곳도 있다. 

큰 캐리어를 가져가면 한국 대중교통 이용이 많이 불편할까?

이용은 가능하지만 이동이 많다면 권하지 않는다. 안그래도 헤매게 되는 지하철에서 무척 난감해질수 있다. 도시를 여러 번 이동한다면 작은 캐리어가 확실히 편하다. 서울 일부 주요 지하철역에서는 짐 보관소와 운송 서비스인 T-Luggage도 이용할 수 있다.

돌아올 때 쇼핑 짐이 늘어날 것 같다면?

출발부터 캐리어를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접을 수 있는 보조가방을 하나 넣거나 위탁수하물이 포함된 항공권이라면 돌아올 때만 추가 가방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여행 짐싸기는 다른 나라 여행보다 오히려 과감하게 줄여도 된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물건을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러 도시를 움직이기 편한 나라라는 두 가지 특징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중교통이 편하기 때문에 짐은 더 작아야 여행이 편해진다.
여행 짐을 쌀 때마다 “무엇을 더 넣을까?”를 고민했지만 요즘은 마지막으로 캐리어를 다시 열어 하나씩 묻는다.
이것을 정말 한국까지 가지고 가야 할까? 대답이 ‘혹시’라면 한 번 더 빼본다. 
옷도 마찬가지다. 다른 두 벌과 조합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제외한다.
좋은 여행 짐싸기는 캐리어 안에 최대한 많은 물건을 넣는 기술이 아니다. 여행에 꼭 필요한 것을 알고, 필요하지 않은 것을 두고 떠나는 기술이다.

한국여행은 캐리어를 가득 채워 오지 말자. 대중교통에서는 가벼워서 좋고, 돌아갈 때는 한국에서 산 물건을 넣을 자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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