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오래 살다 보니 의외로 그리운 것이 한국 서점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서점에 들러 신간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사는 즐거움을 누린다는 것이 해외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한국책을 판매하는 서점이 한인타운이나 가야 어쩌다 만날...
해외에 오래 살다 보니 의외로 그리운 것이 한국 서점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서점에 들러 신간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사는 즐거움을 누린다는 것이 해외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한국책을 판매하는 서점이 한인타운이나 가야 어쩌다 만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종이책을 주문하면 국제배송비와 배송기간까지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해외에서 한국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것이 전자책이 있는 밀리의 서재와 리디(RIDI)이다.
둘 다 휴대전화나 태블릿으로 한국어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사용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밀리의 서재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서비스 안에 포함된 책을 골라 읽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에 가깝고, 리디는 원하는 전자책을 한 권씩 구입해 내 서재에 두고 읽는 방식이 중심이다. 리디에도 별도의 월정액 서비스인 리디셀렉트가 있다.
해외 거주자 입장에서 두 서비스를 모두 사용해 보니 어느 하나가 무조건 낫다기보다 책을 읽는 습관에 따라 장점이 확실히 달랐다.
한눈에 보는 밀리의 서재와 리디
밀리의 서재
기본 방식 : 월·연간 구독
월 구독 : 11,900원
해외카드 : 웹 결제
전자책 가능 : 가능
오디오북 가능 : 작품별 서비스
추천 대상 : 여러 책을 폭넓게 읽는 사람
이용 기기 : 스마트폰·태블릿·PC·일부 E-ink
월 구독 : 11,900원
해외카드 : 웹 결제
전자책 가능 : 가능
오디오북 가능 : 작품별 서비스
추천 대상 : 여러 책을 폭넓게 읽는 사람
이용 기기 : 스마트폰·태블릿·PC·일부 E-ink
리디(RIDI)
기본 방식 : 전자책 개별 구매 중심
월 구독 : 리디셀렉트 4,900원(월 $4.99)
해외카드 : Visa·Master·JCB·Amex 지원
전자책 가능 : 가능
오디오북 가능 : 작품별 서비스
추천 대상 : 책을 골라 소장하는 사람
이용 기기 : 앱·PC 뷰어 등
월 구독 : 리디셀렉트 4,900원(월 $4.99)
해외카드 : Visa·Master·JCB·Amex 지원
전자책 가능 : 가능
오디오북 가능 : 작품별 서비스
추천 대상 : 책을 골라 소장하는 사람
이용 기기 : 앱·PC 뷰어 등
2026년 8월 밀리의 서재 공식 안내 기준 월정기 구독료는 11,900원, 연정기 구독료는 119,000원이다. 리디 고객센터는 리디셀렉트를 국내카드 월 4,900원, 해외카드 월 4.99달러로 서비스하고 있다. 가격과 정책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가입할 때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책 한 권을 살 때마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때는 아무래도 가격을 생각하게 된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도 끝까지 읽을 것 같지 않으면 망설여진다.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면 일단 읽어보고 나와 맞지 않으면 다른 책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
이런 방식은 해외에 사는 사람에게 특히 편하다. 한국에서 새로 나온 책이나 관심 있던 작가의 책을 찾아보고 바로 읽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이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고 책장이 부족해질 일도 없다.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뿐 아니라 오디오북도 제공하고 있어 책을 눈으로 읽기 힘든 시간에는 듣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뿐 아니라 Windows와 Mac PC, 지원되는 일부 E-ink 리더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지원 기준은 iOS 15, Android 8 이상이며 PC에서는 Windows 10 이상과 macOS Big Sur 이상이다.
여행할 때도 유용하다. 비행기 안에서 읽고 싶은 책은 출발 전에 미리 내려받아 둔다. 밀리의 서재도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책을 미리 다운로드해 오프라인에서 이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장거리 비행을 자주 한다면 종이책 한두 권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
다만 밀리의 서재에 출간된 모든 한국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구독 서비스에 포함되지 않은 책도 있고 찾던 신간이나 특정 작가의 책이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내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리디이다.
밀리의 서재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원하는 책을 골라 한 권씩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밀리의 서재에서 먼저 책을 검색해 보고 없는 책이거나 정말 가지고 읽고 싶은 책이라면 리디에서 찾아보는 편이다.
책을 많이 읽는다면 밀리의 서재
내가 밀리의 서재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하다.책 한 권을 살 때마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때는 아무래도 가격을 생각하게 된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도 끝까지 읽을 것 같지 않으면 망설여진다.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면 일단 읽어보고 나와 맞지 않으면 다른 책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
이런 방식은 해외에 사는 사람에게 특히 편하다. 한국에서 새로 나온 책이나 관심 있던 작가의 책을 찾아보고 바로 읽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이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고 책장이 부족해질 일도 없다.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뿐 아니라 오디오북도 제공하고 있어 책을 눈으로 읽기 힘든 시간에는 듣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뿐 아니라 Windows와 Mac PC, 지원되는 일부 E-ink 리더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지원 기준은 iOS 15, Android 8 이상이며 PC에서는 Windows 10 이상과 macOS Big Sur 이상이다.
여행할 때도 유용하다. 비행기 안에서 읽고 싶은 책은 출발 전에 미리 내려받아 둔다. 밀리의 서재도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책을 미리 다운로드해 오프라인에서 이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장거리 비행을 자주 한다면 종이책 한두 권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
다만 밀리의 서재에 출간된 모든 한국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구독 서비스에 포함되지 않은 책도 있고 찾던 신간이나 특정 작가의 책이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내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리디이다.
원하는 책을 골라 사고 싶다면 리디
예전에는 ‘리디북스’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했던 리디(RIDI)는 전자책뿐 아니라 웹소설, 웹툰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는 서비스이다.밀리의 서재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원하는 책을 골라 한 권씩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밀리의 서재에서 먼저 책을 검색해 보고 없는 책이거나 정말 가지고 읽고 싶은 책이라면 리디에서 찾아보는 편이다.
이 방식은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내가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해서 모든 책을 소장할 필요가 없어 좋다. 한 번 가볍게 읽고 싶은 책은 구독 서비스로 읽고, 여러 번 다시 볼 책이나 꼭 읽고 싶었던 책은 리디에서 구입하면 된다.
무엇보다 해외 거주자에게 리디의 장점은 결제이다. 리디는 공식적으로 해외 발행 Visa, Master, JCB, American Express 카드 결제를 지원한다. 웹사이트에서 ‘해외 발행 신용카드’를 선택해 리디캐시를 충전하거나 콘텐츠를 직접 결제할 수 있다. 회원가입 역시 이메일뿐 아니라 카카오, 네이버, 구글, 애플 계정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 휴대전화나 한국 신용카드를 계속 유지하지 않는 해외 거주자에게 편리하다.
해외에서 사용한다면 결제 방법은 꼭 알아두자
여기에서 두 서비스의 차이가 확실하게 나타난다.밀리의 서재는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밀리 웹사이트에서는 해외 발행 카드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다. 공식 고객센터도 해외카드는 결제가 불가능하고 국내 카드 결제를 지원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해외에서 SNS 계정으로 가입한 경우 웹 정기구독의 첫 달 무료 혜택에서도 제외될 수 있다.
워낙 오래전부터 매년 연간 구독으로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앱에서 1년 99.99불을 결재했다.
반면 리디는 해외 거주자를 위한 별도의 이용 가이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발행 카드로 결제한다. 리디셀렉트 역시 해외카드로 가입할 수 있고 현재 공식 안내 가격은 월 4.99달러이다.
밀리와 리디, 나는 이렇게 나눠 사용한다
두 서비스를 비교하다 보면 “그럼 하나만 고른다면 어느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이 생긴다.내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끼는 기준은 아주 단순하다.
평소 한 달에 여러 권을 읽고 경제·에세이·소설·자기계발서처럼 다양한 분야를 넘나든다면 밀리의 서재가 잘 맞는다. 책을 한 권 골랐다가 재미가 없으면 부담 없이 덮고 다음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 달에 책을 많이 읽지 않고 읽고 싶은 책이 확실한 사람이라면 리디가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다. 한두 권만 구입하면 매달 구독료를 낼 필요가 없고, 구입한 책은 자신의 리디 서재에서 관리할 수 있다. 리디는 앱과 뷰어를 이용해 구매한 전자책을 읽도록 지원하고 있다.
나는 그래서 둘을 경쟁 서비스로 생각하지 않는다.
밀리는 ‘온라인 도서관’, 리디는 ‘온라인 서점’에 가깝게 사용한다. 밀리에서 여러 책을 둘러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작가를 발견하면 그 작가의 다른 책을 리디에서 찾아보기도 한다. 반대로 리디에서 살까 말까 고민되는 책이 밀리에 있다면 먼저 읽어본다.
나역시 처음에는 리디만 사용했었지만 지금은 먼저 밀리에서 책이 있는 지 체크해보고 없으면 리디에서 구입을 한다. 두 개를 함께 이용하면서부터 해외에서 한국책을 구하기 어렵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신간은 빼고.
해외 생활하면서 전자책이 더 좋아진 이유
사실 종이책을 좋아한다. 책장을 넘기는 감촉도 좋고 마음에 드는 책은 책장에 꽂아두고 다시 보는 것도 좋다.그럼에도 해외에서는 전자책의 현실적인 장점이 훨씬 크다.
한국에서 책 한 권을 국제배송으로 주문하면 책 가격보다 배송비가 더 신경 쓰일 때가 있다. 여러 권을 주문하면 무게가 늘어난다. 한국에 갔다가 책을 사 오려고 해도 여행 가방의 수하물 무게를 생각하게 된다.
더구나 한국에서 오늘 나온 책을 미국에 앉아 바로 찾아볼 수 있다. 휴대전화 하나만 있어도 되고 화면이 작다면 태블릿을 이용하면 된다. 글씨 크기를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종이책보다 편할 때가 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이 부분을 무시하기 어렵다. 작은 활자의 종이책보다 태블릿에서 글자 크기와 화면 밝기를 조절해 읽는 것이 훨씬 편한 날이 있다.
그리고 여행을 자주 한다면 더 그렇다. 비행기에 종이책 세 권을 넣으면 짐이지만 태블릿에 책 30권을 넣어도 무게는 그대로이다.
해외에서 한국책을 읽고 싶다면 이렇게 시작해보자
평소 책을 얼마나 읽는지를 먼저 생각하면 된다. 한 달에 두세 권 이상 다양한 책을 읽는다면 밀리의 서재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다. 현재 구독 목록에서 내가 읽고 싶은 분야의 책이 충분한지 검색해 본 뒤 가입하면 된다.읽고 싶은 특정 책이 있다면 리디에서 제목을 검색해 보는 편이 빠르다. 해외 발행 카드만 가지고 있다면 결제 측면에서도 리디가 편하다. 리디셀렉트에 원하는 책이 포함되어 있다면 월정액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제공되는 책과 이용 조건은 출판사 계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국책을 전부 볼 수 있는 앱’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해외에서 한국어로 책을 계속 읽고 싶은 사람에게 이 정도로 편리한 방법도 드물다.
한국에 갈 때마다 무거운 책을 몇 권씩 여행 가방에 넣어 오던 시절을 생각하면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책만큼은 거의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다.
해외 생활을 시작했거나 한국책을 구하기 어려워 독서가 멀어진 사람이라면 밀리의 서재와 리디를 한 번 비교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많이 읽는다면 밀리,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소장하고 싶다면 리디.
내 경우에는 두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