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다면 해동용궁사|바다 사찰·108계단·해수관음대불

부산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사찰이 있다. 바로 바다 해안가에 세워진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다. 한국의 사찰이라고 하면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대웅전과 소나무 숲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부산 기장군의 해동용궁사는 바위가 이어지는 해...



부산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사찰이 있다. 바로 바다 해안가에 세워진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다.
한국의 사찰이라고 하면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대웅전과 소나무 숲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부산 기장군의 해동용궁사는 바위가 이어지는 해안 바로 앞에 자리한다. 대웅전 앞에서도 바다가 보이고, 해수관음대불에 올라서면 사찰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현재 해동용궁사는 연중 개방되고 있는데 마침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부산 기장을 여행했을 때 들렀는데 연등이 뒤덮혀 있어 더 분위기가 있었다. 
아침 9시 정도였지만 이미 방문객이 많았고 외국인 여행자도 상당히 눈에 띄었다. 사찰 입구의 십이지신상부터 가파른 돌계단, 바다를 바라보는 관음대불과 해안 풍경까지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부산 해동용궁사 가는 방법, 입장시간과 주차, 108계단과 주요 볼거리, 부처님오신날 연등 풍경과 방문 전 알아둘 점을 정리한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  부산 기장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  바다 전망이 있는 한국 사찰을 보고 싶은 사람
  •  부모님과 부산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
  •  외국에서 한국을 방문해 한국 사찰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
  •  부처님오신날 전후 연등 풍경을 보고 싶은 사람
  •  해운대·송정·오시리아와 함께 여행할 장소를 찾는 사람

한눈에 보는 부산 해동용궁사

영문명 : Haedong Yonggungsa Temple
위치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운영시간 : 매일 04:30~19:20
입장 마감 : 18:50
입장료 : 무료
휴무일 : 연중무휴
주차 : 해동용궁사 유료주차장
가까운 역 : 동해선 오시리아역
추천 관람시간 : 약 1시간~1시간 30분
대표 볼거리 : 108계단·해수관음대불·대웅전·해안산책로
추천 시간 : 오전 일찍
특징 : 해안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진 사찰

왜 해동용궁사는 다른 한국 사찰과 다를까

해동용궁사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위치이다.
산속 계곡이나 능선에 들어선 사찰과 달리 바다와 맞닿은 해안에 건물이 자리한다. 기암괴석 아래로 파도가 밀려오고 그 위로 대웅전과 여러 전각이 이어진다.
사찰이라는 종교 공간과 부산다운 바다 풍경이 동시에 보이기 때문에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여행지로 찾는 사람이 많다.  대웅전 옆 계단에서 해수관음대불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해안산책로에서는 파도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른아침 도착했는데도 입구에서는 관광객이 많은 부산 명소답다. 보통의 한국 사찰처럼 산으로 오른는 계단이 아니라 바닷가로 비탈진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해동용궁사 가는 법, 대중교통도 어렵지 않다

자가용으로 간다면 내비게이션에 해동용궁사를 찍고 쉽게 가겠지만 한국여행을 온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버스를 타고 용궁사·국립수산과학원 정류장에 내려 걸어들어갔는데 짐이 있다거나 걷는게 불편하다면 택시를 타라고 권하고 싶다. 약 15분 정도 걸어들어가야 한다. 
사찰에 가까워지면 식당과 기념품점, 작은 상점이 모여 있는 관광지 특유의 거리가 나타나기 때문에 길을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마지막 구간부터 약간의 경사가 있고, 사찰 안에서도 계단이 계속 이어진다.
짐이 있다면 맡길곳이 마땅치않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입구에서 만나는 십이지신상

해동용궁사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 가운데 하나가 돌로 만든 십이지신상이다.
주차장에서 약간 걸어 들어가면 십이지상이 이어지고 자신이 태어난 해의 동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여행자가 많았는데, 자신의 띠를 찾으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물론 나역시 인증샷을 남겼다. 
해외 방문객도 많은 곳인데 십이지 문화와 의미를 영어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놓으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108계단을 내려가야 만나는 바다 사찰

해동용궁사의 대표적인 동선 가운데 하나가 108계단이다. 직접 내려가보면 사진보다 경사가 꽤 있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갈 때 무릎에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바닥이 젖어 있는 날이나 비가 온 직후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해동용궁사를 찾는다면 신발이 중요하다. 슬리퍼나 굽이 있는 신발보다는 밑창이 편한 운동화를 권한다.
연세가 있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한다면 “사찰이니까 천천히 걸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계단이 많은 관광지라고 이해하고 일정을 잡는 편이 좋다.

가장 인상적인 풍경, 해수관음대불

해동용궁사에서 꼭 올라가보고 싶은 곳은 해수관음대불이다.
대웅전 옆 계단을 올라가면 관음대불과 함께 아래쪽 사찰 건물과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해수관음대불은 약 10m 높이로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모습 자체가 해동용궁사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바다와 관음보살이 함께 등장하는 이유도 있다.
해동용궁사는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관음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음보살은 고통받는 사람의 소리를 듣고 자비를 베푸는 보살로 여겨지며, 해안에 자리한 여러 관음성지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1376년 나옹대사에서 현재의 해동용궁사까지

해동용궁사의 시작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찰은 1376년 고려시대 나옹대사가 처음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임진왜란 때 소실됐고, 1930년대 초 통도사의 운강스님이 다시 세웠다.
현재의 해동용궁사라는 이름은 1970년대에 자리 잡았다.
1974년 정암스님이 주지가 되어 관음도량 복원을 위해 기도하던 중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꿈을 꾸었다고 전하며, 이것이 지금의 사찰 이름과 연결됐다.
이 이야기를 알고 보면 용궁사라는 이름도 단순히 바닷가에 있어서 붙은 이름만은 아니다.
바다와 용, 관음신앙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돼 있다.

부처님오신날에 가니 더 특별한 해동용궁사

내가 해동용궁사를 가보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연등이었다.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워지면 한국의 사찰과 거리 곳곳에는 연등이 걸린다. 해동용궁사 역시 경내 곳곳에 형형색색의 연등이 달리면서 평소의 바다 풍경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내가 방문했던 날은 아직 낮이어서 불이 켜진 연등 풍경까지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사찰 건물과 바다 사이로 연등이 이어진 모습을 보니 저녁에는 얼마나 색다를지 궁금했다.
부처님오신날 전후가 아니더라도 해동용궁사는 아름답지만, 연등이 가득 걸린 시기에는 한국의 불교문화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다만 행사일과 연등 설치기간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부처님오신날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사찰에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전해지는 용궁사의 여덟 풍경

해동용궁사에는 오래전부터 아름답다고 전해지는 여러 풍경이 있다.
내가 방문하면서 알게 된 이른바 용궁사의 여덟 풍경도 계절과 시간에 따라 사찰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이유였다.
  • 바다 위로 해가 떠오르는 아침 일출
  • 보름달 아래 108계단을 걷는 가을밤 달빛
  • 뒷산에서 안개가 내려오는 풍경
  • 석양 속에서 들려오는 사찰의 종소리
  • 끝없이 밀려오는 바다의 파도
  • 시랑대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 봄철 사찰 입구를 물들이는 벚꽃
  • 부처님오신날 전후 경내를 밝히는 연등
해동용궁사가 오전 4시 30분부터 문을 여는 이유 역시 일출을 보기 좋은 위치와 무관하지 않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낮보다 새벽에 도착해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고 싶다.

오전 9시에도 사람이 많았던 해동용궁사

나는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오전 9시경 도착했다. 하지만 이미 사람이 많았다. 특히 외국인 단체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해동용궁사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 부처님오신날 전후에는 훨씬 혼잡할 가능성이 높다.
조용한 사찰 분위기와 사진을 원한다면 가능하면 더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편이 좋다.
새벽부터 문을 여는 만큼 일출을 본 뒤 경내를 둘러보면 낮 시간보다 훨씬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여행자의 시선

해동용궁사를 다녀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특정 불상이나 전각보다 사찰과 바다의 거리였다.
대부분 한국 사찰에서는 산을 올려다보게 된다. 해동용궁사에서는 반대로 계단을 내려가며 바다를 본다.
108계단 사이로 조금씩 바다가 나타나고, 마지막에는 파도치는 바위와 사찰 건물이 같은 시야에 들어온다.
그래서 종교가 없는 여행자라도 이곳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게 된다.
내가 갔을 당시에는 공사로 일부 출입이 제한돼 충분히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다시 갈 이유가 됐다.
다음에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이 켜지는 저녁이나, 사람이 거의 없는 새벽 일출 시간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실전 팁

편한 운동화를 신자

해동용궁사는 사찰이라고 해서 평평한 길만 걷는 곳이 아니다. 108계단을 비롯해 경사진 길이 계속 나오므로 운동화가 가장 편하다. 

오전 일찍 방문하자

오전 9시에도 사람이 많았다. 사진과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운영 시작에 가까운 시간이나 아침 일찍 방문하는 편이 좋다.

사찰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해동용궁사는 유명 관광지이기 전에 현재도 불교 신자들이 기도하고 참배하는 사찰이다.
부산관광은 경내에서 목소리를 낮추고, 법당에 들어갈 때는 정면문 대신 측면문을 이용하며 신발을 가지런히 벗도록 안내한다.

반려동물 동반 조건도 확인하자

현재 부산관광 안내에서는 반려동물 동반 시 캐리어 또는 입마개를 사용하도록 안내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해동용궁사 입장료는 얼마인가

현재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해동용궁사 운영시간은 언제인가

현재 매일 오전 4시 30분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이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6시 50분이다. 연중무휴로 안내돼 있다.

주차가 가능한가

사찰 입구에 해동용궁사 주차장이 있으며 유료로 운영된다. 요금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현장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가

가능하다. 동해선 오시리아역에서 버스로 환승해 용궁사·국립수산과학원 정류장에서 내린 뒤 약 15분 걸으면 된다.

해동용궁사를 보는 데 얼마나 걸리나

사진을 찍으며 주요 구역만 둘러보면 약 1시간 정도, 해안산책로와 전망을 천천히 즐기면 1시간 30분 이상 잡는 것이 좋다.

부모님과 방문하기 좋은가

풍경은 좋지만 계단과 경사가 많다. 무릎이나 보행이 불편하다면 모든 구역을 내려가는 일정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일출을 볼 수 있는가

가능하다. 사찰이 새벽 4시 30분부터 개방되고 부산관광에서도 해동용궁사를 일출 명소로 소개한다. 계절에 따라 일출 시간이 달라지므로 방문 날짜의 일출 시각을 확인해야 한다.

부처님오신날에 가기 좋은가

연등과 봉축 분위기를 함께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기다. 다만 방문객도 크게 늘어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이른 시간에 방문하고 행사 일정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국여행을 하다 보면 유명한 사찰을 여러 곳 만나게 된다. 주로 산속에 숨어 있는 사찰은 그 나름의 고요함이 있고, 오래된 숲과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과정도 좋다. 하지만 해동용궁사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기억에 남는다.
계단을 내려가며 바다가 나타나고, 대웅전 뒤로 수평선이 보이며, 파도 소리가 염불과 종소리 사이로 들어오는 사찰이다.
그래서 부산을 처음 찾는 해외 여행자에게도 소개하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불교문화를 볼 수 있으면서 동시에 부산이라는 해양도시의 풍경까지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의 해동용궁사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하지만 다음에는 새벽 일출 또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이 불을 밝히는 시간에 다시 가보고 싶다.
같은 사찰이라도 시간 하나만 달라지면 전혀 다른 여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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