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여행 중 펜타곤 시티역 패션센터 쇼핑몰


버지니아(Virginia)주와 워싱턴 DC의 경계선에 위치한 펜타곤시티(Pentagon City)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The Pentagon)이 자리한 상징적인 군사도시이다. 이곳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인 패션센터(The Fashion Center at Pentagon City)는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 현지인들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엿보며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숨은 명소이다. 

워싱턴 DC 중심가에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매우 쉽고, 내부 시설이 워낙 잘 갖춰져 있어서 직접 방문했을 때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던 기억이 난다.

지하철역에서 곧바로 연결되는 최적의 접근성

워싱턴 DC를 여행하면서 가장 편리하다고 느꼈던 점 중 하나는 바로 철저하게 계획된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펜타곤시티로 이동할 때도 메트로(Metro) 블루 라인이나 옐로우 라인을 이용하면 시내 중심가에서 환승 없이 한 번에 도착할 수 있었다.

펜타곤 시티역(Pentagon City Station)에 도착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외부 도로로 나갈 필요 없이 곧바로 패션센터 쇼핑몰 내부 입구와 연결된다. 이 덕분에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한여름이나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는 날에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아주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레이건 내셔널 공항(Ronald Reagan Washington National Airport)에서도 단 두 정거장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나 출국하기 직전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들르기에도 최적의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시내버스 노선이 다양하게 확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유료로 운영되는 대형 쇼핑몰 주차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초행길임에도 이동의 불편함이 전혀없었다.


워싱턴DC 여행


메이시스와 노스트롬을 품은 프리미엄 쇼핑 명소

패션센터는 워싱턴 DC 인근 지역에서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라인업을 갖춘 대표적인 쇼핑몰로 꼽힌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 백화점인 메이시스(Macy's)와 노스트롬(Nordstrom)이 쇼핑몰 양대 축으로 든든하게 입점해 있어서 브랜드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웅장하게 트인 실내 통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누구나 알 만한 글로벌 브랜드 매장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유행에 민감한 뷰티 브랜드인 세포라(Sephora)와 맥(MAC)을 시작으로 아이코닉한 가전 매장인 애플스토어(Apple Store), 그리고 정교한 레고(LEGO) 매장까지 한곳에 모여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외에도 코치(COACH), 룰루레몬(Lululemon), 자라(ZARA), 유니클로(UNIQLO), 록시땅(L'OCCITANE), 러쉬(LUSH) 등 패션과 리빙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매장들이 입점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즐겼었다. 매장 내부의 동선이 넓고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현지의 고급스러운 쇼핑 트렌드를 직접 체감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세계 각국의 미식을 한곳에서 맛보는 푸드코트

쇼핑몰을 다니다 보면 금방 허기가 지기 마련인데, 패션센터는 먹거리 측면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쇼핑몰 1층에 자리한 넓은 푸드코트에는 미국의 인기 프랜차이즈 체인은 물론이고 아시아, 중동 스타일의 음식까지 아우르는 수많은 맛집이 입점해 있다. 익숙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치폴레(Chipotle)와 판다 익스프레스(Panda Express) 같은 대중적인 브랜드부터 개성 있는 버거 매장들까지 들어서 있어서 취향에 맞춰 메뉴를 고르기가 아주 수월했다.

게다가 한국인 여행자에게 유독 반가운 스타벅스(Starbucks)와 뚜레쥬르(Tous Les Jours) 매장도 운영되고 있어서 쇼핑 중간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푸드코트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던 순간조차 미국 여행의 생생한 즐거움으로 남아있다.

이탈리아 감성을 담은 아모리노 젤라또의 특별한 경험

다양한 매장을 돌아보며 쇼핑을 즐기다가 잠시 다리를 쉴 겸 디저트 매장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았던 곳은 바로 유럽 여행 중에 자주 마주쳤던 유명 젤라또 전문점 아모리노(Amorino) 매장이었다. 이탈리아 로마(Roma)의 트레비 분수(Trevi Fountain) 근처에서 워낙 명성이 높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브랜드인데, 이곳 워싱턴 인근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이곳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콘(Cone) 형태로 젤라또를 주문하자, 직원이 아이스크림을 한 잎 한 잎 얹어 아름다운 장미꽃 모양으로 만들어 주었다. 인공적인 맛이 아니라 실제 생딸기를 아낌없이 사용하여 만들었다는 딸기 맛 젤라또라서 더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하고 상큼함에 여행 중 피로를 단번에 날려줄 만큼 훌륭했었다.

펜타곤 출퇴근러들이 사랑하는 활기찬 로컬 라이프스타일

패션센터가 있는 펜타곤시티 주변을 천천히 걷다 보면 이곳 특유의 정돈되고 세련된 주거 환경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지역은 하이엔드 아파트와 고급 콘도가 밀집해 있으며, 단기 및 장기 체류가 가능한 비즈니스 호텔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미국 현지에서도 정주 여건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인근 국방부 펜타곤 건물로 출퇴근하는 정부 기관 종사자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으며, 워싱턴 DC 중심가에 직장을 둔 직장인들도 대단히 선호하는 대표적인 베드타운이기도 하다.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아도 대형 회원제 창고형 마트인 코스트코(Costco)를 비롯해 유기농 식품을 주로 다루는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 그리고 미국인들의 국민 마트로 불리는 타겟(Target) 등의 대형마트가 촘촘하게 들어서 있다. 왜 많은 사람이 이곳을 주거지로 선택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갈 만큼 생활 인프라가 훌륭했다. 관광객으로 가득 찬 시내 중심가와는 다르게, 미국 중산층의 평화롭고 활기찬 일상을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패션센터가 위치한 알링턴(Arlington, VA) 지역은 워싱턴 DC 여행 중에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어 방문하기에 전혀 아깝지 않은 훌륭한 로컬 여행지이다. 훌륭한 교통 접근성 덕분에 이동 시간이 최소화되고, 날씨 걱정 없이 명품 쇼핑과 전 세계 미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 동선을 계획할 때 참고해 두면 좋다. 복잡한 유적지 관람에서 잠시 벗어나 현지인처럼 여유롭게 먹고 즐기는 로드트립의 매력을 이곳 펜타곤시티에서 가득 느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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