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봄나들이 겸 벚꽃 구경을 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와우정사를 다녀왔다.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 근교에 위치해 있지만, 차를 몰고 이동하다 보니 마치 강원도의 깊은 고개를 넘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연화산에 둘러싸인 이 ...
주말을 맞아 봄나들이 겸 벚꽃 구경을 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와우정사를 다녀왔다.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 근교에 위치해 있지만, 차를 몰고 이동하다 보니 마치 강원도의 깊은 고개를 넘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연화산에 둘러싸인 이 사찰은 일반적인 한국의 전통 사찰들과는 사뭇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볼거리가 워낙 풍성하고 규모가 커서 주말 가족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로 방문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석가모니 불고행상도 함께 모셔져 있었다. 이 불상은 본체는 깨끗한 백옥으로 만들고, 좌대는 청목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대이자 유일한 고행상이다.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인간문화재들이 직접 마음을 담아 조성한 세계적인 불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가치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불상의 정교하고도 처절한 고행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 한참 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열반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는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수많은 돌탑들을 볼 수 있다. 이 탑들은 단순한 돌탑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성지에서 직접 가져온 돌들을 모아서 쌓은 '통일의 돌탑'이다. 전 세계 불자들이 남북통일을 한마음으로 기원하며 정성껏 쌓아 올린 결과물이라는 설명을 읽으니, 돌 하나하나에 담긴 숭고한 정성이 느껴져 숙연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더불어 인도(India)에서 직접 가져온 황동 8만 5천 근을 사용하여 무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정성으로 주조했다는 다섯 분의 부처님인 '장육오존불'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황동 특유의 묵직한 질감과 세밀한 조각 기법이 자아내는 고풍스러움이 대단했다. 전체적으로 바닥이 돌바닥으로 되어 있는 구간이 많으므로 방문할 때는 반드시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고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좋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용인 연화산 자락에서 이토록 거대하고 이색적인 사찰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무척 행운이었다. 거대한 황금불두의 웅장함부터 세계 최고의 목조 와불, 그리고 세계 각국의 문화가 숨 쉬는 불상들까지 볼거리가 끊이지 않아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와우정사 기본 정보와 상징적인 황금불두
와우정사의 정확한 위치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224-4이다. 운영 시간은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입장료와 주차료가 모두 무료라는 점이어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차를 몰고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멀리서도 빛을 발하며 시선을 압도하는 거대한 황금색 구조물이 보였다. 이것이 바로 와우정사의 상징과도 같은 거대한 황금불두상이다.
이 불상은 독특하게도 불상의 머리 부분만 조성되어 있으며, 높이가 무려 8미터(m)에 이르는 초대형 크기이다. 황금불두 아래에는 작은 불상들이 촘촘히 늘어서 있고 그 앞으로 아담한 연못이 조성되어 있었다. 불두 바로 아래로 걸어가 고개를 높이 들고 올려다보았는데, 인자하게 내려다보는 부처님의 눈빛과 마주치는 순간 마음이 차분해지면서도 묘한 감정이 일었다.
이 불상은 독특하게도 불상의 머리 부분만 조성되어 있으며, 높이가 무려 8미터(m)에 이르는 초대형 크기이다. 황금불두 아래에는 작은 불상들이 촘촘히 늘어서 있고 그 앞으로 아담한 연못이 조성되어 있었다. 불두 바로 아래로 걸어가 고개를 높이 들고 올려다보았는데, 인자하게 내려다보는 부처님의 눈빛과 마주치는 순간 마음이 차분해지면서도 묘한 감정이 일었다.
이 사찰은 1970년대에 세워진 현대식 사찰로, 이북 출신의 실향민인 삼장법사가 월남한 후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창건했다고 한다. 비록 종교는 없지만 5,000원을 내고 기도초를 하나 구매했다. 초에 간절한 기원 문구를 정성껏 적어 불을 밝히며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어보았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목조 와불과 석가모니 불고행상
주차장에서 산으로 오르는 언덕길은 제법 경사가 높아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길을 따라 위쪽으로 이동하면 열반전이 나타나는데, 이곳에는 와우정사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볼거리인 와불(누워있는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 와불은 인도네시아(Indonesia)에서 직접 들여온 향나무를 깎아서 만든 것으로, 높이 3미터에 길이는 무려 12미터에 달한다. 세계 최대의 목불상으로 영국의 기네스 세계 기록(Guinness World Records)에 등재되어 있다는 설명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은은하게 풍기는 향나무의 내음과 거대한 규모가 주는 압도감이 상당했다.그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석가모니 불고행상도 함께 모셔져 있었다. 이 불상은 본체는 깨끗한 백옥으로 만들고, 좌대는 청목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대이자 유일한 고행상이다.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인간문화재들이 직접 마음을 담아 조성한 세계적인 불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가치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불상의 정교하고도 처절한 고행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 한참 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통일의 염원을 담은 황금의 종과 세계 각국의 돌탑
언덕을 조금 더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웅장한 종각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아 만든 '통일 황금의 종'이다. 황금으로 제작된 이 종은 무게가 무려 12톤(t)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실향민 법사가 창건한 사찰답게 통일에 대한 간절함이 사찰 곳곳의 명칭에 그대로 녹아 있었다. 이 종은 과거 서울 올림픽 개회식 때 실제로 타종된 역사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어서 더욱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열반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는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수많은 돌탑들을 볼 수 있다. 이 탑들은 단순한 돌탑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성지에서 직접 가져온 돌들을 모아서 쌓은 '통일의 돌탑'이다. 전 세계 불자들이 남북통일을 한마음으로 기원하며 정성껏 쌓아 올린 결과물이라는 설명을 읽으니, 돌 하나하나에 담긴 숭고한 정성이 느껴져 숙연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장육오존불과 동남아시아 불상들
와우정사가 여타 국내 사찰들과 확연히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시아 각국의 불교 문화가 한곳에 융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찰 내부를 걷다 보면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불교 국가에서 들여온 독특한 양식의 불상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국 전통 사찰의 분위기와는 다른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풍경이 가득하여 마치 해외 여행을 온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실제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무척 많이 보였다.더불어 인도(India)에서 직접 가져온 황동 8만 5천 근을 사용하여 무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정성으로 주조했다는 다섯 분의 부처님인 '장육오존불'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황동 특유의 묵직한 질감과 세밀한 조각 기법이 자아내는 고풍스러움이 대단했다. 전체적으로 바닥이 돌바닥으로 되어 있는 구간이 많으므로 방문할 때는 반드시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고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좋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용인 연화산 자락에서 이토록 거대하고 이색적인 사찰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무척 행운이었다. 거대한 황금불두의 웅장함부터 세계 최고의 목조 와불, 그리고 세계 각국의 문화가 숨 쉬는 불상들까지 볼거리가 끊이지 않아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실향민의 간절한 마음이 사찰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는 역사적 배경을 알고 나니,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마음의 평온과 깊은 울림을 주는 장소로 기억에 남았다. 따스한 날 가볍게 교외로 드라이브를 떠나 이국적인 정취 속에서 마음을 정화하고 오기에 더없이 훌륭한 곳이다. 수많은 불상과 돌탑 사이를 거닐며 보낸 시간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기에 충분했다.